“모든 엄마가 사랑받으면서 아기 낳으면 좋겠어요.”

INTERVIEW

“감동적인 일이에요. 제가 옆에 있어서 힘이 났다는 피드백을 들으면 좋죠.”

민안나 둘라 인터뷰이 사진

둘라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2018년 임신하고 자연주의출산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둘라를 찾다가 진미 선생님 말고는 영어 가능한 둘라를 못 찾았어요. 아기를 낳고 세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모든 엄마가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낳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출산 공부를 많이 해서 저도 둘라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진미선생님에게 연락해서 둘라 교육을 받고 그때부터 둘라로 활동했어요.

산모로 만난 둘라는 어땠어요?

하늘에서 온 천사인 줄 알았어요. 둘라 없는 출산은 상상할 수 없게 좋았어요.
케어도 잘해주시고, 이완도 도와주시고 행운이었어요.

둘라가 되어 산모를 만나는 건 어때요?

감동적인 일이에요. 제가 옆에 있어서 힘이 났다는 피드백을 들으면 좋죠.
출산은 보통 밤에 많이 이뤄지니까 몸은 힘들어도 사람에게 힘이 되어준다는 게 힘이 돼요.

제가 경험적으로 둘라랑 함께 한 자연출산이 좋다는 걸 아니까, 엄마∙아빠가 자신의 출산에 확신을 갖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두려움 없이 낳도록요. 엄마와 아기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최대한 덜 받는 경험을 하도록 돕고 싶어요.

동일한 언어를 쓴다고 소통이 잘 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언어가 한계가 되기도 하잖아요. 다양한 언어 사용이 가능하셔서 일하실 때도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맞아요, 한국어 못하는 외국어 사용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외국인으로서도요. 한국의 삶은 안전하고 살기에도 훨씬 좋아요. 대신 외국인이기 때문에 외롭기도 해요. 커뮤니티도 크지 않은데, 특히 같은 시기에 아이 낳은 엄마 커뮤니티는 더 적어요. 한국에는 조리원 동기 문화가 있잖아요. 거기서 따와서 비슷한 시기에 낳은 엄마들을 모아서 모임을 만들고 있어요. 육아 정보도 공유하고, 물건도 나누고, 병원 리스트도 공유하고요. 무엇보다 감정을 나눠요. 모임이 있어서 심리적인 의지가 돼요. 산모-둘라로 만났지만, 친구처럼, 백일, 돌에 연락도 주고받는 사이로 지내요

둘라로서의 삶 만족하세요?

만족도 100%이에요. 일하러 갈 때 남편이 아기를 잘 봐주고,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국제둘라자격증도 공부하고 있거든요.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해서 잘 맞아요. 일하면서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지고, 힘으로 산모를 도와줘야 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체력관리도 해요. 저는 둘라 일 덕분에 더 건강해졌어요.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개인 블로그 통해서 출산 정보, 후기들을 공유하고 싶어요. 그래서 많은 산모가 자연출산의 장점을 알게 되고 더욱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출산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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